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듯,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날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증시를 뜨겁게 달구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새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었는데요. 과연 이 '허니문 랠리'는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오랜 숙원을 풀어낼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날의 '축포':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과 외국인 1조 원 순매수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일인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6%(71.87포인트) 급등한 2770.8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하며 올해 최고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1일(2777.68) 이후 처음으로 2770선을 돌파한 것이며, 지난 4월 9일 연중 최저 종가(2293.70)를 기록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20.8% 상승하며 강세장에 진입했음을 알렸습니다. 대선 직후 거래일 중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 당선 직후였던 1987년 12월 17일(4.0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만 1조 506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는 올 들어 처음 있는 일로,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4.8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이 대통령의 증시 부양책 공약에 대한 수혜 기대로 KB금융(7.9%), 삼성생명(8.91%), 미래에셋증권(13.25%) 등 증권·보험·은행주와 SK(10.59%), HD현대(6.55%) 등 그룹 지주사 주가의 반등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2차 추가경정예산 추진 기대감으로 소비재 등 내수 관련 주도 크게 올랐으며, AI 관련주와 신재생에너지주 역시 새 정부의 산업정책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며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첫날 상승세는 '개미 대통령'을 자처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이 불러온 '신뢰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핵 사태 이후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간밤 뉴욕 증시의 상승, 그리고 미국과 중국 정상 간 전화 회담 성사 예상 등 긍정적인 대외 환경도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000' 공약의 핵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증시 부양책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을 향한 공약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꽤 큰 개미 중 하나였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증시 부양책들을 제시했습니다. 핵심 공약으로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명문화하는 상법 개정안 통과,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및 물적분할 시 일반 주주 대상 신주 물량 배정 제도화 등 주주 환원 정책 확대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원인으로 지적되어 온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주가 조작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과 상장사 임직원 및 주요 주주 단기 매매차익 법인 반환 청구 의무화 등 불공정 거래 처단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습니다. 특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1~0.2배 수준인 상장사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은 저성과 상장사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예고하며 시장의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신성장 동력 육성, 상법 개정에 근거한 주식시장 정상화 등 신정부 정책 초점이 현상의 본질을 직시하고 구체적인 처방전을 들고 즉각적인 체질 개선을 강제하고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 영향은 긍정적 효과가 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보통주와 우선주를 소각하고 2030년까지 총 1억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000 기대감에 힘입어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정책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역대 정부와의 비교: '허니문 랠리'의 지속 가능성과 역사적 패턴
이번 허니문 랠리는 역대 대통령 취임일 기준 코스피 최고 상승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일(1.3%)을 제외하고는 8번의 대통령 취임일에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일에는 -1%,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0.6%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재명 대통령 정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1988년 이후 역대 대통령의 '취임일 종가 대비 퇴임·탄핵일 종가' 분석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역대 정부 중 임기 중 코스피가 세 자릿수 상승률(184.8%)을 기록한 유일한 정부는 노무현 정부였습니다. 상승폭도 1094.2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김대중 정부(19.3%), 이명박 정부(18.1%), 문재인 정부(15%)도 임기 중 코스피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윤석열 정부(-5.1%)와 김영삼 정부(-17.5%)는 코스피가 뒷걸음질 쳤습니다.
과거 1981년 이후 9번의 대선 중 6차례는 대통령 취임 후 한 달간 코스피가 상승했습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대선 3개월 후 평균 5.06%, 6개월 후 평균 6.54%, 그리고 1년 후에는 평균 16.9%가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나, 허니문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즉,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되고 시장에 안착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탄핵 사태 이후에 불확실성이 시장을 억누르는 부분이 좀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해소됐다는 부분들이 큰 것 같고요. (코스피) 5000포인트 언급하는 것처럼 주식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가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기대와 우려의 교차점: 불확실성과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도전 과제
그러나 마냥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000 공약의 현실화에는 여러 변수가 따릅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와 아직 미약한 내수 회복세는 단기적인 '축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제동 행보 또한 국내외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증시 부양책으로 제시된 주주 환원이나 불공정 거래 처벌 강화 등은 이미 단계적으로 강화되던 사안이기에, 추가적인 주가 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나 저PBR 상장사 퇴출 등이 기업에 부담을 키우고, 소액 주주 역시 피해를 볼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숙명여대 경제학부 강인수 교수는 정책의 부작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을, 인천대 경영학부 홍기용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상속세 등 세제 문제와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지배구조에만 집중한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풀어야 할 우리 경제 문제가 고차방정식이라고 진단합니다.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세수 문제나 부자 감세 프레임 등을 감안하면 현행 과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는 다수입니다. 단순히 1400만 주식 투자자들을 고려하기엔 새로운 정부에는 노조·정당 등 정권에 훨씬 더 지분이 큰 조직들이 많아, 주식시장 부양은 순위에서 밀릴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결국 우상향하는 증시를 만들려면 단순히 배당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거버넌스 개선, 자본 효율성, 성장과 같은 펀더멘털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본이 최근 3년간 증시가 많이 올랐던 이유가 눈에 띄는 거버넌스 개선과 이익 증가, 그리고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을 지닌 반도체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 등 복합적이었던 것처럼, 한국 역시 세금이나 선언적인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이 달라질 때 비로소 코스피 5000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대감만으로 3000포인트를 넘어설 수는 있겠지만, 4000, 5000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성장과 혁신이 사라졌다고 지적받던 대형주들이 움직여야 하며,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성장동력을 올리도록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고 정부에서 이를 지원해줘야 할 것입니다.
희망찬 시작, 그러나 현실적인 변화가 필요한 코스피 5000 시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 국내 증시는 강력한 허니문 랠리와 대규모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희망찬 시작을 알렸습니다. '개미 대통령'의 증시 부양책과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오랫동안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습니다. 물론 대내외 불확실성과 정책 실행의 현실적인 제약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 정부가 시장의 본질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000 목표를 향해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과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대한민국 증시는 분명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제도 개선과 기업 환경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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