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서 특정 종목들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업종과 종목들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특히 주목받는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 배경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적으로 다룹니다.
변동성 속 국내 증시의 흐름
오늘(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8% 상승한 3,127.79포인트로 출발했으나,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현재 3,11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며 시장의 상승세를 지지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0.25% 상승한 802.92포인트로 개장했으나, 현재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800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종목별 등락과 업종별 온도차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은 엇갈렸습니다. 어제 3개월 만에 6만 원대로 재진입한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며, 전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오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하며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을 포함한 전기·가스 업종과 DL이앤씨를 포함한 건설 업종이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적 요인
최근 증시의 움직임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휴전 합의 소식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상승 탄력을 부여했으나,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늘 새벽 전해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소식은 코스피의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상승한 1,361.0원으로 출발하여 큰 변동 없이 1,360원대 초반에서 움직였습니다.
한국전력, 연일 신고가 경신의 배경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한국전력은 연일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오전 9시 28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7.18%(2,450원) 오른 3만 6,550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전날 20.71% 급등하며 7년여 만에 최고가를 찍은 데 이은 상승세였습니다. 25일에도 한국전력은 장 초반 한때 주가가 16% 이상 오르며 4만 원대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러 뉴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3분에는 전일 대비 12.32% 오른 3만 8,300원에, 오전 9시 10분에는 11.0% 오른 3만 7,850원에 거래되는 등 장중 지속적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복합적인 요인이 견인한 상승세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의 이러한 주가 급등이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원전 사업 호황에 대한 기대감, 안정적인 실적 개선 전망, 그리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 안정 등이 꼽힙니다.
원자력 발전 사업 수혜 기대감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통해 원전 시장 호황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혹은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외 원전 수출에서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주처와 한수원(또는 한국전력)이 EPC 턴키 계약을 체결하고,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기자재 회사,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과 같은 시공 회사에 다시 하도급 계약을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설명입니다.
문 연구원은 '팀 코리아'의 경쟁력이 유지된다면 연간 20조 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수출을 주도하는 한국전력은 명백한 원전 산업 확장의 수혜주로서, 그동안 본업 불확실성으로 성장성이 과소평가되었던 숨겨진 사업 가치가 부각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0년대 후반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대형 원전 착공이 연간 20GW 이상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팀 코리아'가 연간 한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한수원(또는 한국전력)은 연간 20조 원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2028년 표준설계승인 획득 예정인 i-SMR 수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비록 한국전력과 한수원이 수출 주도권을 두고 내부적인 논의가 있을 수 있으나, 한수원이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인 만큼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하나의 주체로 볼 수 있다는 진단이 제시되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과 실적 개선 전망
전력망 구축 자금 확보를 위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 또한 한국전력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 개선이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와는 무관하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전기요금이 동결된 상황에서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낮아지면서 한국전력의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는 2027년 말 일몰되는 한전채 발행 한도 상승 및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 전력망 투자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한국전력의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요금 인상 필요성과 방향성 기대감이 형성돼 주가가 3만 원을 돌파한 이후 숨 고르기 조정을 소화하면서 다시 직전 고점을 재돌파했다"며, 우수한 실적 방향성과 전력망 구축 자금 확보를 위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 투자 여론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도 정부는 한국전력의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용인했던 전례가 있어, 재무 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휴전과 유가 안정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휴전에 접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은 것 또한 한국전력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원유 등을 발전원으로 사용하며, 장기 계약 LNG 가격은 유가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가 안정되면 한국전력의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향후 전망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을 주도하는 한국전력은 명백한 원전 산업 확장의 수혜주"라며, "그동안 본업 불확실성으로 성장성이 무시됐지만 비교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급등으로 숨겨진 사업 가치가 부각되는 구간"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 개선은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와 무관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이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한국전력이 단순히 단기적인 호재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넘어, 구조적인 변화와 잠재된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원전 사업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 그리고 국내 전력 시스템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의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한국전력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결론: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재평가
한국전력의 최근 주가 상승은 단순한 일회성 현상이 아닌,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한국이 보유한 원전 기술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시점에 한국전력은 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재무 구조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국제 유가의 안정화는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전력이 과거의 '공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이자 '성장주'로서 재평가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전력이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전력 산업의 미래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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