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정창래 전 대표의 특검 출석: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연루 의혹의 전모

최근 김건희 특검팀의 활발한 수사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삼부토건과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부토건의 전 대표이사였던 정창래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되면서 관련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삼부토건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내용과 정창래 전 대표를 포함한 주요 인물들의 특검 소환 배경, 그리고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에서 상세히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특검의 소환 조사: 삼부토건 전·현직 대표

2024년 7월 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삼부토건의 전·현직 대표인 정창래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를 소환하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정창래 전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오일록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연관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직접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정창래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상세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특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관계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발단

이번 의혹의 핵심은 삼부토건이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대외적으로 알리며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득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열풍에 편승하여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삼부토건이 참여하게 된 경위와 그 이후 주가가 급등하게 된 전반적인 과정이 특검의 주요 조사 대상입니다. 삼부토건 측은 해당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인물들의 역할과 특검의 추궁

특검은 삼부토건의 전·현직 경영진이 주가조작 의혹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정창래 전 대표: 2023년 3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삼부토건의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그가 대표로 재임하던 시기,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하며 '테마주'로 급부상했습니다. 특검은 정창래 전 대표가 이 시기의 경영을 주도한 인물로 보고, 그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오일록 현 대표: 의혹 발생 당시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했으며, 국토교통부 인사를 만나는 등 사업 전반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검은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추진 과정과 국토부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

이번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김건희 여사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 급등 직전,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긴 정황이 보도되면서 의혹이 증폭되었습니다. 특검은 이 메시지가 시세조종과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김 여사가 이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사 확대와 향후 전망

민중기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일 삼부토건 본사를 압수수색한 이후, 연일 관련자들을 소환하여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7월 4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소환 조사
• 7월 6일: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직접 참석했던 삼부토건 전 직원 소환 조사
• 7월 8일: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 및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 소환 조사

특검팀은 이처럼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뿐만 아니라, 포럼 주최 측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관계자들까지 연이어 소환하며 의혹의 전후 맥락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창래 전 대표의 피의자 신분 소환은 이번 수사가 단순 참고인 조사를 넘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핵심 관계자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책임 규명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추진이 실제 사업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주가 부양을 위한 허위 또는 과장된 정보였는지가 밝혀질 것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연루 여부 및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의 부당한 연관성이 있었는지도 중요한 수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의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명확히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