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격동의 국제 무대: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새 시대를 열다

돈길라잡이 2025. 6. 17. 08:04

현지시간 16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자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인 이번 G7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외교의 재시동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박 3일간의 짧은 일정 속에서도 핵심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실용 외교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무대 위 대한민국 외교의 서막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 캘거리 공항에 도착하며 1박 3일간의 강행군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 처음 탑승한 이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공무원들에게 안정적이고 원활한 국정 운영을 당부했습니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하여 주최 측 공식 일정에 참여하며 '퍼스트레이디 외교'의 데뷔전을 치러 언론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반년 넘게 멈춰 섰던 대한민국의 정상외교 복원에 시동을 거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됩니다.

초청국 정상들과의 잇따른 만남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 도착 직후 G7 회의 초청국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외교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 회담은 캘거리 한 호텔에서 약 30여 분간 이어졌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깊어진 협력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교역, 투자,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고 평가하며, 남아공 내 에너지 및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며 "한국과 남아공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양국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 정상은 국가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교육·기술훈련 분야 협력을 희망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아프리카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국제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최초로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수임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오는 11월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G20을 포함한 다자 무대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라며,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호주와의 후속 회담

남아공과의 회담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곧장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만났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앞서 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로 취임 인사를 나눈 바 있으며, 한·호주 정상회담은 약 30분간 이어졌습니다.

고위급 양자회담, 그 성사 여부에 쏠린 눈

이번 G7 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 성사 여부입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과의 만남이 현재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만약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관세 협상, 주한미군 및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기내 간담회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외교란 게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려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인들 또한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익 중심의 통상 외교를 예고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역시 중요한 의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간 한미일 협력을 누차 강조해온 만큼, 안보와 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양국 협력의 미래지향적 방향성이 도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3자 회담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첫 조우 또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에너지 안보와 AI 연계: 미래를 논하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외에도 한국과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받았습니다. 이튿날인 현지시간 17일, 이재명 대통령은 G7 국가와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에 참석하여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입니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첨단 기술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한국의 역할과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고 언급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상외교의 재시동과 전문가들의 조언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결정에 대해 "사실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래서 당초에 국내 문제도 많아 불참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또 앞으로는 우리가 국제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은데 좀 무리하더라도 일찍 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 당초 생각과 다르게 급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K 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무대에서 '내용'보다는 '형식'에 집중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무난한 외교'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30분 이상 대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득점'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전략이 최선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준비 기간이 짧았던 상황에서 정상외교의 물꼬를 트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단순히 국제회의의 일원이 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복잡한 국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1박 3일간의 짧은 일정 속에서도 핵심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과 주요 세션 발언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실용 외교의 기반을 단단히 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G7 무대에서 시작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행보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국제 관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새로운 시대의 외교적 역량을 시험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모든 일정을 소화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현지시간 18일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