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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를 황금알로! 극한직업 제분소의 놀라운 변신

돈길라잡이 2025. 5. 13. 22:18

향긋한 한약재 내음 가득한 시장 골목, 그곳에서 묵묵히 약재를 갈아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만나볼 극한직업은 바로 '제분소' 작업자들입니다. 밀가루를 떠올리셨다면 오산! 약재 시장의 제분소는 각종 건조 약재와 건강식품을 곱게 갈아 환으로 탄생시키는 마법 같은 공간입니다. 지금부터 약재를 황금알로 바꾸는 제분소의 흥미진진한 작업 현장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가루가 황금이 되는 곳, 제분소의 하루

제분소의 하루는 각종 약재를 곱게 가루 내는 작업으로 시작됩니다. 기계가 없던 시절에는 일일이 손으로 빻아야 했던 고된 과정을 자동 기계가 대신해주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찰기가 없는 약재 가루를 뭉치게 하기 위해 밀가루 풀을 만들고, 이를 약재 가루와 정성껏 반죽하는 과정은 숙련된 기술을 요합니다. 마치 떡 반죽처럼 끈기 있게 주무르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환을 만들 준비가 완료됩니다.

동글동글 신기한 약재 환의 탄생

반죽된 약재는 이제 환 제조기로 향합니다. 마치 국수 뽑듯 길게 늘어진 반죽이 동글동글한 환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마치 연금술을 보는 듯 신기합니다. 특히 여주와 누에처럼 엉겨 붙기 쉬운 약재들은 마치 배추벌레처럼 옹기종기 붙어 있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환은 연마기로 옮겨져 작업자의 손길을 거쳐 매끄럽고 동그란 모양으로 다듬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건조 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약재 환이 완성됩니다.

아버지의 뒤를 잇는 젊은 제분사

40년 가까이 제분소를 운영해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약재 시장에 뛰어든 지 12년 차인 젊은 제분사는 이 일에 남다른 자부심을 느낍니다. 힘들다는 이유로 2세들이 잘 찾지 않는 제분소 골목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공진단부터 치명단까지, 다양한 환의 세계

제분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환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치명단'입니다. 귀한 사향 대신 치향이라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치명단은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산수유, 당귀, 치향, 녹용 등 귀한 약재들을 술로 씻는 주세 과정을 거쳐 효능을 높이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성스러운 과정을 거쳐 탄생합니다. 30분 이상 손으로 직접 반죽해야 제대로 된 효능을 가진 치명단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그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장의 혈관을 잇는 택배 서비스

제분소뿐만 아니라 약재 시장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또 다른 극한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을 이어주는 택배 서비스 직원들입니다. 좁고 복잡한 골목길을 누비며 상인들의 물건을 수거하고, 꼼꼼하게 포장하여 전국 각지로 배송하는 이들의 노력 덕분에 멀리 떨어진 사람들도 편리하게 약재 시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택배 직원들의 땀방울이 약재 시장의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약재를 갈아 귀한 환으로 만들고, 시장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택배 서비스까지. 약재 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극한직업 종사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우리는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