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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김수현 소송, AI 딥보이스 진실공방 격화

돈길라잡이 2025. 6. 23. 20:39

최근 연예계에서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복잡한 법적 분쟁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와 고(故) 김새론 씨 유족을 상대로 김수현 소송이 추가로 제기되었습니다. 이번 법적 다툼은 기존의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를 넘어, '무고' 혐의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면: 무고 혐의 추가 고소

배우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6월 23일, 김세의 씨와 김새론 유족을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고소의 핵심은 이들이 조작된 녹취파일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근거로 김수현을 형사 고소한 행위가 '무고'에 해당한다는 주장입니다.

‘위조된 녹취파일’의 등장과 김세의 씨의 주장

앞서 김세의 씨는 지난 2025년 5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현과 김새론이 중학교 시절부터 교제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녹취파일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김수현 측이 녹취파일 제보자에게 40억 원을 대가로 파일을 회수하려 했고, 제보자가 이를 거절하자 킬러 2명을 보내 살해하려 했다'는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쳐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기자회견에서 김세의 씨는 AI 딥보이스 기술 등을 이용해 위조된 故 김새론 배우의 녹취파일을 재생했다고 김수현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수현 측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재생된 음성 파일이 AI 딥보이스 기술을 이용해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넘어, 이를 근거로 김수현을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은 명백한 무고 행위라는 입장입니다.

‘무고’와 ‘증거 위조’의 심각성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증거를 위조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이지만, 위조된 증거를 근거로 형사고소를 하는 것은 더욱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하며, 이번 추가 고소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법적 절차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김수현 측은 이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길고 긴 법적 공방의 역사

이번 무고 혐의 추가 고소는 김수현과 가세연, 그리고 김새론 유족 간의 오랜 법적 분쟁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양측은 고 김새론 씨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 원 내용증명 등에 대해 진실공방을 벌여왔습니다.

이번 무고 혐의 고소는 김수현 측이 김세의 씨를 상대로 제기한 7번째 법적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현 측은 지난 3월 20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촬영물등이용강요)으로 고발을 시작으로, 3월 24일 협박, 3월 31일 명예훼손, 4월 1일 스토킹 혐의를 물으며 법적 대응을 이어왔습니다. 유족 및 '가짜 이모' 등을 상대로도 고발과 고소를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김수현 측은 현재 유족과 김세의 씨를 상대로 총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며, 이와 별도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도 형사고발한 상태입니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의 부동산 및 후원 계좌에 대한 20억 원씩 총 40억 원 규모의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법원이 최근 이를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는 김수현 소송이 단순히 명예훼손을 넘어 재산권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수사 상황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한 바 있습니다.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김새론 씨 유족 측은 '가세연'을 통해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약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과 문자, 편지 등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 변호사는 김수현의 기자회견 이후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했지만 돌아온 것은 유족 측을 상대로 한 120억 원 가량의 손해배상 소송 및 고소, 그리고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시절 사귄 적이 없다는 거짓말로 일관하며 수사기관을 통해 진실을 입증하겠다는 김수현의 기자회견이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수사기관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족 측은 김수현을 상대로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죄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현재 수사 상황은 다소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현 측에 대한 고소인 조사는 이미 마쳤으나, 피고소인 소환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김수현 조사는 마쳤으며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강남서 또한 김세의와 김새론 유족이 김수현을 고소·고발한 총 3건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김수현 측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미성년자 교제 의혹과 진실공방의 배경

김수현과 김새론 사이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은 이번 김수현 소송의 중요한 배경 중 하나입니다. 김새론 씨의 유족은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2015년 말부터 2021년 7월까지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약 1년간 교제한 것은 맞지만, 미성년자 시절의 교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왔습니다.

이러한 엇갈린 주장은 결국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야 할 문제로 남았습니다.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 원 내용증명 등 다른 쟁점들도 함께 진실공방의 대상이 되고 있어, 김수현 소송의 복잡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결론 및 향후 전망

배우 김수현과 '가세연' 김세의 씨, 그리고 故 김새론 씨 유족 간의 법적 공방은 거짓된 정보가 생산되고 유포되는 방식,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법적 절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이용한 '딥보이스' 조작 의혹까지 제기된 이번 김수현 소송은 단순한 연예계 스캔들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명예훼손 및 증거 위조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그리고 이번 무고 혐의 추가 고소까지, 여러 갈래로 얽힌 법적 다툼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과 수사기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모든 진실은 법의 심판대 위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