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 지연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 기조와 맞물려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조준: "휴전 없으면 25~50% 2차 관세"
트럼프 대통령은 NBC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러시아의 책임으로 결렬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 전체에 대해 25%에서 최대 5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2차 관세'는 단순히 러시아에만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제3국이나 기업들까지 대상으로 삼아 미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 방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면 미국에서 사업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며, 휴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한 달 내로 관세를 시행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또한,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배제하려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며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는 여전히 좋으며 이번 주 내로 다시 통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상호관세 정책, 전방위 확대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4월 2일, 새로운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당초 재무장관 등이 언급했던 '더티 15'(미국에 무역 흑자를 많이 내는 15% 국가)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은 더 광범위하고 강력한 관세 조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 사이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넘어, 거의 모든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최대 20% 거론) 아이디어까지 다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미국 경제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한 세대에 한 번 오는 기회'로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와 국제적 영향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드라이브는 미국 내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 과반(55%)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4%는 물가 상승 문제에는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은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쳐, WTI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영국 총리는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생산적인 협상"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원유 관세 위협과 전방위적 상호관세 예고는 당분간 국제 무역 질서에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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