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관세 정책은 4월 3일부터 발효되며, 미국 경제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정책과 그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정책 주요 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관세는 4월 3일 0시 1분(미국 동부시간)부터 발효됩니다. 이번 조치는 승용차(세단, SUV, 크로스오버, 미니밴, 화물밴)와 경트럭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이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국가에 적용할 것"이라며 "종종 우방이 적보다 더 나쁜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자동차를 미국에서 만든다면 관세는 없다"고 강조하며,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내 공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 정책의 경제적 영향과 목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조치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원) 이상의 관세 수입을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지금부터 1년 안에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사이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국내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증가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산 자동차 구입에만 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구입 시 돈을 빌린다면, 소득세를 계산할 때 이자 지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단, 그 자동차가 미국산일 경우에만 해당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이번 조치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 4400만 달러(약 51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 8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인 49.1%를 차지합니다.
현대차그룹과 한국GM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97만대, 한국GM은 41만대를 각각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 정부의 관세 부과로 우리 자동차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가 4월 중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반응과 통상 갈등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유럽연합(EU)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산 자동차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 규모가 큰 독일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나다도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반발하며 보복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와 함께 글로벌 통상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대응 전략
현대차그룹은 이번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의선 회장이 직접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연간 12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현재 70만대 수준인 미국 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전략입니다.
다른 자동차 기업들도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나 투자를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는 영구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은 글로벌 무역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며, 특히 한국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에게는 심각한 도전이 될 것입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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